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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한 남한산성 하루, 배움과 힐링이 공존한 시간

by 경제버디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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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남한산성을 다녀왔습니다. 산성과 성곽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역사 이야기를 나누고,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한산성에서 경험한 가족 여행의 생생한 순간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가족과 함께한 남한산성 하루, 배움과 힐링이 공존한 시간

 

 

1.남한산성으로 가는 길 – 아이들의 기대와 첫인상

남한산성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산성 전체를 감싸는 푸르른 자연의 기운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은 탁 트인 풍경에 눈을 반짝이며 “여기가 성이야?” 하고 물었습니다. 성곽이 이어진 산의 모습은 아이들에게는 마치 커다란 모험의 무대처럼 보였나 봅니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웅장한 성벽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평소 교과서나 그림책에서만 접하던 역사적 공간을 실제로 눈앞에서 마주하니,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확실히 달라 보였습니다.

남한산성의 길은 완만한 구간도 있고 조금은 가파른 구간도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무리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걷는 내내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함께해서, 힘들기보다는 오히려 즐겁게 산책하는 느낌이었지요. 중간중간 돌계단을 오르며 아이들은 숨이 차다고 투정도 부렸지만, 곧이어 나타나는 성벽과 전망대에 서면 “와!” 하고 탄성을 지르며 힘든 걸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라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탐험길처럼 느껴졌습니다.

 

 

2.성곽을 따라 걷는 역사 체험 – 책 속 이야기가 살아나다

남한산성을 걸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 위에서 역사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옛날에 이 성은 나라를 지키던 중요한 성이었단다”라고 설명해 주자, 큰아이는 “그럼 여기서 병사들이 지켰던 거야?”라며 상상력을 발휘했습니다. 작은아이는 돌로 쌓은 성벽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이걸 다 사람들이 쌓은 거야?” 하고 놀라워했습니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직접 만지고 걸으며 느끼는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성곽 곳곳에는 안내문이 잘 설치되어 있어 역사적 배경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으며 “병자호란 때 인조가 이곳으로 피난을 왔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니, 아이들이 집중해서 귀를 기울였습니다. 교과서 속 한 문장으로만 알고 있던 사건이 실제 공간에서 연결되니, 아이들의 이해도와 흥미가 훨씬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성곽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탁 트여 있어, 아이들은 “옛날 사람들도 이 풍경을 봤을까?”라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그 순간 남한산성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살아 있는 역사 교실이 되었습니다.

 

 

3.남한산성에서의 가족 힐링 – 자연과 역사 속에 남은 추억

남한산성 탐방의 또 다른 매력은 자연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여유였습니다. 성곽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숲의 싱그러움과 맑은 공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도 뛰어놀며 몸과 마음을 해방시킬 수 있었습니다. 걷다 지친 아이들과 함께 성곽 근처에 마련된 쉼터에서 간식을 나눠 먹었는데, 숲속에서 먹는 주먹밥과 과일은 그 어떤 레스토랑 음식보다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웃음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진 그 순간은 정말 소중한 가족의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탐방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아이들은 오늘 배운 역사 이야기를 스스로 정리하며 “다음에는 다른 성에도 가보고 싶어”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놀고 즐기는 시간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배움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남한산성은 부모에게는 여유를, 아이들에게는 배움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 최고의 여행지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창밖을 보며, 남한산성에서의 하루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특별한 의미를 남겼는지 곱씹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자연, 그리고 가족의 시간이 어우러진 이 경험은 앞으로도 오래도록 기억 속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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