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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설레는 수원 화성 나들이

by 경제버디 2025.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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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은 가족 여행을 떠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뜨거웠던 여름 햇살이 한결 누그러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아이 손을 잡고 어디든 걷기 좋은 때이기 때문이지요. 저희 가족은 이번에 아이와 함께 수원 화성을 다녀왔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은 역사적 의미가 깊을 뿐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지로 제격이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아이에게 “수원 화성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지키고, 백성과 함께 새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은 성”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직 역사를 깊이 배우지 않은 아이는 “진짜 성이 있다고?”라며 눈을 반짝였습니다. 수원에 도착해 웅장한 장안문과 높이 솟은 성벽을 처음 마주했을 때, 아이는 마치 동화 속 성에 들어온 것처럼 신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그 순간 우리 가족 모두에게 여행의 설렘이 한층 더 커졌습니다.

 

9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설레는 수원 화성 나들이

 

성곽 따라 걷는 시간 여행, 역사와 체험의 만남

수원 화성은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역사적 현장입니다. 성곽 위로 올라 걸으며 아이에게 “옛날 군사들이 이 성을 지켰대”라고 설명해 주니 금세 흥미를 보였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옹성, 공심돈 같은 독특한 구조물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여기서 진짜 대포 쏘던 거야?”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은 아이에게 작은 역사 교과서 같았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성벽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 자체로 장관이었고,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역사와 현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수원 화성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차 있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전통 활쏘기 체험에 참여했는데, 아이가 작은 활을 직접 들고 과녁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순간 여행의 재미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비록 과녁에 맞히지는 못했지만 아이의 얼굴에 번진 뿌듯함은 무엇보다 값진 추억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특별한 경험, 열기구 체험

수원 화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은 바로 열기구 체험이었습니다. 화성행궁 인근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 함께 하늘 위로 조금씩 올라갔는데, 발밑으로 장안문과 성곽이 펼쳐지고 멀리까지 이어진 수원의 도시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이는 “하늘에서 성이 다 보여!”라며 탄성을 질렀고, 부모인 저희도 성 전체의 윤곽이 드러나는 장면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높이 오를수록 성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마치 옛날 군사 지도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었고, 아이는 마치 모험가가 된 듯 두 눈을 반짝이며 풍경을 즐겼습니다. 안전 요원의 안내와 철저한 장비 덕분에 안심하고 체험할 수 있었고, 그 짧은 시간은 아이에게 두고두고 자랑할 만한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땅에서 바라본 수원 화성이 웅장하고 당당했다면, 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화성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여행의 특별한 하이라이트가 되었습니다.

 

가을 햇살 아래 즐기는 여유와 가족의 추억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돌며 역사와 체험을 충분히 즐긴 뒤에는 화성행궁으로 향했습니다. 정조대왕이 머물던 행궁은 조선시대 궁궐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고, 아이에게는 또 다른 ‘왕의 집’을 만난 듯 신기한 공간이었습니다. 마침 저희가 방문했을 때 전통 국악 공연이 열려 잠시 앉아 감상했는데, 처음 듣는 장단에도 아이는 손뼉을 치며 즐겁게 호응했습니다. 이런 문화 체험은 책으로만 접하는 것보다 훨씬 생생하게 다가와 교육적 가치까지 더해주었습니다.

행궁 주변에는 수원 통닭거리와 전통시장이 있어 먹거리 탐방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래 걸으며 지친 발걸음을 쉬게 하며 꿀이 듬뿍 들어간 전병과 바삭한 전통 통닭을 맛보니 여행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아이도 맛있는 간식에 기분이 한층 업 되어 다시 힘을 내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무엇보다 성곽 위에서 불어오던 가을바람, 아이와 함께 웃으며 걸었던 돌길, 하늘 위에서 바라본 성곽 풍경, 그리고 시장에서 맛본 소소한 먹거리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한 가족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결국 이번 수원 화성 여행은 단순히 역사 유적지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배우고 즐기며 웃을 수 있었던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세계문화유산의 가치와 가을의 청량한 기운이 어우러져 아이도 부모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고, 다시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만약 9월 가족 여행지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아이와 함께 역사와 자연, 문화를 두루 만날 수 있는 수원 화성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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